20대까지는 피부나 스타일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아도 젊기 때문에 항상 보기 좋습니다. 하지만 30대부터는 피부도 관리를 해줘야 하고, 옷 입는 것 또한 신경을 써줘야 어려 보일 수가 있죠. 출퇴근하는 평일에는 기본적으로 정장을 입거나 심플한 일상복을 입기 마련이지만, 퇴근 이후나 주말만큼은 지금부터 소개하는 ‘동안 아이템’들로 회춘해 보시길 바랍니다!
1. 숫자 티셔츠
숫자 티셔츠는 입으면 그냥 자연스럽게 어려 보이는 마법의 아이템입니다.
숫자 티셔츠를 입은 할아버지는 왠지 전철에서 자리를 양보해 드리면 씩 웃으면서 “난 괜찮다”라며 건강미를 과시할 것 같은 이미지입니다. 지금 당장 숫자 티를 입고 홍대 놀이터로 가면 20대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을 겁니다. 클럽도 눈치 보지 않고 물 흐르듯 자연스레 입장할 수 있을 겁니다.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2. 무릎 파열 진
무파진(무릎 파열 진의 준말)은 다소 난이도가 있긴 합니다. 일단 자신의 다리 길이와 무릎 찢어진 부분이 잘 맞아 떨어지는지 정밀하게 길이를 재야합니다. 대충 맞아떨어진다면 무조건 입어보시길 바랍니다. 요즘 옷 잘 입는 20대 남자들은 무파진 하나쯤 다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무파진은 유행 한물간 재킷과도 잘 어울립니다. 재킷에 무파진을 입으면 믹스매치 한 것처럼 패셔너블해 보입니다. 재킷에 무파진 입고 가로수길 트렌디한 펍에서 생맥주 한잔 즐기세요. 주변 사람들이 당신을 패션업계 종사자로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집에선 장롱 속 나만 아는 장소에 무파진을 숨겨 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매의 눈 엄마가 헌 옷 수거함에 무파진을 집어넣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3. 스냅백
스냅백의 열기는 사그라지지 않습니다. 볼살이 통통해서 모자만 쓰면 야구 감독님이 된다고요? 그래도 스냅백은 시도해 볼 만합니다. 어려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볼살이 통통해도 스냅백을 쓰면 귀여워 보여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도 있습니다.
스냅백은 살짝 머리에 걸치듯 써야 합니다. 어떤 남자 분들은 스냅백을 꾹 눌러 쓰시는 분들 있는데, 정통 래퍼처럼 보이거나 인상이 매우 어두워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여자친구가 있으시다면 커플 스냅백을 써보세요. 30대 동갑 여자친구와 커플 스냅백하고 강촌으로 1박 2일 놀러 가보시길 바랍니다. 민박집 주인 아주머니가 “학생들 방학했어?” 라고 센스 있는 멘트를 날려주실지도 모릅니다. 팁이 있다면, 스냅백은 거꾸로 써도 어려 보입니다.
4. 투 블록 컷
패션 아이템 소개하다가 갑자기 웬 헤어 스타일이냐고요? 제아무리 숫자 티셔츠와 무파진, 그리고 스냅백까지 준비했다 하더라도 헤어 스타일이 부장님 같은 머리라면 모든 것이 물거품입니다. 그렇습니다. 투 블록 컷이 최우선입니다.
특히나 과하지 않은 투 블록 컷은 보수적인 회사에서도 가능하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어쩌면 옆 머리가 깔끔하다고 직장 상사에게 칭찬받을 수도 있습니다. 투 블록 컷에 살짝 왁스 바른 머리는 귀엽고 어려 보이는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투 블록 컷 + 숫자 티셔츠 + 무릎 파열 진 + 스냅백하고 홍대 놀이터 벤치에 쓱 앉아보시길 바랍니다. 옆자리 20대 여학생들로부터 “야 너 몇 살이야?” 라고 기분 좋은 반말을 들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쉐어하우스(필자 티몬) 제공 ▶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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