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대형마트 매출 격차 5배로 확대
정부가 2002년부터 2013년까지 2조원을 쏟아부어 시설 현대화 등 전통시장 지원책을 폈지만 전통시장 매출은 계속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통시장은 2010년 1,238개에서 2013년 1,372개로 7.1%로 증가했고, 시장 내 점포수도 18만6,192개에서 20만3,036개로 약 8.2% 늘었다.
하지만 전통시장 매출액은 2010년 21조4,000억원에서 2011년 21조원, 2012년 20조원, 2013년 19조9,000억원으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대형마트 매출액은 2010년 31조4,000억원에서 2011년 35조9,000억원, 2012년 37조2,00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고, 백화점 매출도 2010년 15조9,000억원에서 2011년 16조6,000억원, 2012년 16조8,000억원으로 늘어나고 있다.
결국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한 곳당 매출액 격차는 2010년 4.4배에서 2011년 4.9배, 2012년 5배로 커졌다.
이에 대해 중기청은 "지난해 전통시장 매출액은 20조1,030억원으로 전년(19조8,700억원) 보다 1.2% 늘어나 감소세가 반전됐다"며 "전통시장의 강점과 특색을 살린 살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개발하도록 지원해 더욱 많은 고객들이 찾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