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홈IoT 시장 확대·해외 진출 발판 마련"
SK텔레콤이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와도 스마트 가전제품을 자사의 스마트홈 플랫폼에 연동하기로 합의했다.
국내 홈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확대할 전기를 마련하고, 해외 스마트홈 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폐막한 국제가전전시회 2015 IFA에서 LG전자와 두 회사의 플랫폼 연동하고 스마트홈 서비스와 스마트 가전 간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7일 밝혔다.
두 회사는 LG전자가 IFA에서 공개한 스마트씽큐(일반 가전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주는 센서)를 매개로 기존 가전을 스마트홈에 연결하는 기술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에 앞서 지난 4월 삼성전자와 IoT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로써 하나의 플랫폼을 매개로 사실상 모든 홈 가전 기기를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두 가전회사가 자체 보유한 클라우드 서버와 SK텔레콤 스마트홈 서버를 연동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내년부터 국내가전시장에 SK텔레콤 스마트홈 기능이 탑재된 다양한 제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이용하는 것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IoT 가전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나 LG전자가 각 사의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자체 플랫폼이 있음에도 SK텔레콤 스마트홈 플랫폼과 연동하기로 합의한 것은 SK텔레콤 플랫폼의 개방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홈 서비스 개발에서 자사와 타사 고객 간 서비스 이용에 차별을 두지 않는 OTT(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제공) 플랫폼을 지향했다.
별도의 허브 기기 없이도 스마트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고객 관점에서 모든 제조사의 홈 기기를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해왔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자사 스마트홈 서비스를 상용화한 이래 8월말 기준 청호나이스 등 30개 이상의 기업과 협력하고 있으며, 연내 20개 이상, 내년 상반기까지 30개 이상의 홈IoT 제품과의 연동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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