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한 남성이 아내와 아들을 수년간 철창에 감금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에 체포됐다. 7일 AFP 통신과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동부지역 마르 델 플라타에 사는 에두아르도 오비에도(66)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61세 아내와 자폐증을 앓고 있는 32세 아들을 감금한 혐의로 5일(현지시간) 체포됐다. 그는 모자에게 개 사료를 먹이고 휘발유 가스를 들이마시게 하는 등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내와 아들이 감금된 철창 방에는 벽돌과 나뭇조각, 금속파편, 개 사료 등으로 가득 차 동물우리에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밖에서 잠그는 형태로 안에서는 열 수 없게 돼 있었다. 감금 기간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으나 최소 2년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오비에도 역시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최대 15년 징역형을 구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비에도는 그러나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같은 마을에 살고 있던 그의 다른 자식들은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에 감금상황을 알고도 한동안 이를 묵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피해자는 입원 치료 중이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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