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정현 “톱랭킹 선수들과 다 겨뤄보고 싶다”
US오픈 테니스에서 본선 첫 승을 거둔 정현(19ㆍ삼성증권 후원ㆍ세계랭킹69위)이 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현은 공항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큰무대에서 세계 톱랭킹 선수들과 다 경기를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현은 시즌 목표였던 메이저대회 1승을 이룬 데 대해 “목표를 이뤄 정말 기쁘다”면서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회전에서 정현은 세계 랭킹 5위 스탄 바브링카(스위스)를 맞아 매 세트 타이브레이크 접전을 벌인 끝에 0-3(6-7 6-7 6-7)으로 아깝게 졌다. 정현은 “시합 전 목표는 바브링카와 세트당 1시간씩 뛰는 것과 코트 안에서 쥐나도록 뛰는 것 두 가지였다”면서 “세트당 1시간씩 뛰며 목표를 이뤄 뿌듯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톱랭킹 선수들에 비해 경험이 부족하고 서브나 힘에서도 차이가 난다”면서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정현은 미카일 쿠쿠슈킨(카자흐스탄)과 짝을 이뤄 남자복식에도 출전했지만 1회전에서 프란티세크 세르마크-이리 베셀리(이상 체코)에게 0-2(3-6 5-7)로 졌다.
정현은 “아직 어린만큼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트레이너와 코치진으로부터 체력 관리를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단ㆍ복식에서 가능한 많은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투어무대에 나가면 다른 선수들이 제 이름을 하나씩 알아간다는 게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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