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5군 파격 용병술 분위기 반전
3점·솔로포로 두산전 5-4 승리 견인
SK는 홈런 3방으로 넥센 9연승 저지
김성근 한화 감독은 5일 대전 두산전에서 이용규와 김태균, 김경언, 조인성 등 주축 4인방을 모조리 제외하고 1.5군을 파격 선발로 내세우고도 9-1로 승리했다.
자세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김 감독의 예상치 못한 용병술로 분위기는 대번에 바뀌었다. 하지만 주축 4인방들이 6일 두산전에서는 모두 복귀했지만 히어로는 따로 있었다. 김회성이다.
7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회성은 1회 선제 3점 홈런에 이어 4-3으로 쫓긴 7회에는 쐐기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5-4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화는 이로써 2연승을 거둬 가을야구 마지노선 5위 경쟁에서 한발 앞서갔다.
시즌 15, 16호를 기록한 김회성은 전날에도 역전 3점홈런을 쏘아 올려 이틀 동안 홈런 3개를 몰아쳤다. 김회성은 0-0으로 맞선 2회 1사 1ㆍ2루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 스와잭의 초구 147㎞ 짜리 투심패스트볼을 통타해 비거리 125m 짜리 중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이어 7회 다시 스와잭의 2구째 113㎞ 커브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한화 마무리 송은범은 5-4로 앞선 8회 무사 1ㆍ2루에서 두번째 투수 권혁을 구원 등판해, 3명의 타자를 실점 없이 범타로 요리했다.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두산 타선을 제압한 송은범은 4월 11일 롯데전 이후 148일 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또 한화 고졸 선발 김민우는 6⅓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1군 무대 5번째 선발, 32번째 등판 만에 값진 첫 승을 거뒀다. 김민우는 올 시즌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신인 투수다.
SK는 인천에서 최정, 이재원, 정의윤의 홈런을 앞세워 넥센의 팀 최다연승(9연승)을 저지하고 7-3으로 승리, 이날 패한 7위 KIA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히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장염 증세로 이틀간 출전하지 못한 최정은 1회 1사 1루에서 넥센 선발 피어밴드의 시속 142㎞ 짜리 직구를 공략해 좌측 펜스를 넘기는 2점포를 터뜨렸다. SK는 2회 이재원의 솔로아치가, 3회엔 정의윤의 대포가 잇따라 터져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SK 선발 박종훈은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으로 잘 막아 4승(7패)째를 챙겼다. 박종훈은 5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넥센 이택근은 7회 적시타에 이어 시즌 10번째 도루에도 성공해 KBO 리그 20번째로 8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박한이의 결승 3점포와 장원삼의 7이닝 3실점(1자책) 호투를 앞세워 9-3으로 승리했다. 이승엽은 양준혁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개인 통산 400 2루타를 기록했다. 장원삼은 9승(8패)째. 수원에서는 NC가 kt를 7-0으로 완파했다. NC 테임즈는 도루 1개를 추가해 프로야구 사상 첫 ‘40홈런-40도루’에 도루 6개만 남겨 놓았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인천=김주희기자 juh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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