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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수의 느린 풍경] 오해와 편견

입력
2015.09.0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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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십(Township)은 남아프리카의 흑인 밀집 거주지역을 일컫는다. 아무리 이성의 힘을 발휘해도‘위험하고 불결한 곳’이라는 인식을 완전히 떨쳐내기 어렵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항구도시 더반.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가 현지인의 생활 모습을 엿보는 것인데도 여행객은 대부분 고급호텔에서 꿈 같은 휴가를 보내며 타운십에 가는 것을 꺼린다. 동행한 현지인의 차에서 내리지 말라는 충고에 차창만 내리고 사진을 찍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활짝 웃으며 발랄하게 포즈를 취한다. 험상궂게 노려보거나 카메라를 뺏으려 어쩌나 하는 걱정이 당황스럽게 한결같은 반응이다.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이 폐기된 지 20년이 지났다. 앵글 속 그들의 환한 웃음에, 흑인과 아프리카에 대한 지독한 편견에 되레 얼굴이 달아올랐다.

멀티미디어부 차장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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