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제26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 3위에 오르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 예선 티켓을 획득했다.
위성우(우리은행)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대만을 52-45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7년 이후 8년 만의 우승엔 실패했지만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한국은 아시아선수권에서 모두 12번 정상에 올랐다. 2004년 이후 줄곧 결승에 합류했지만 올해는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대회 우승팀인 일본은 올림픽에 직행하며 2, 3위는 각 지역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국가들이 모여 벌이는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권을 얻는다.
이경은(KDB생명)과 김단비(신한은행)가 나란히 5득점해 1쿼터를 13-6으로 앞선 채 마친 한국은 마지막까지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고 승리했다. 이경은은 12득점에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내는 활약으로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고 김단비(신한은행)가 15득점에 리바운드 7개, 강아정(국민은행)이 11득점에 리바운드 3개를 올리며 힘을 보탰다.
특히 이번 대회 성적은 대표팀의 세대교체 과정에서 나온 것이어서 평가할만하다는 분석이다. 대표팀은 이미선(삼성생명)과 변연하(국민은행), 신정자(신한은행)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채 젊은 선수들 위주로 꾸려졌다.
하지만 위 감독은“3위라고 해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100% 내 잘못이다. 준비 과정에서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국제대회에서 20~30분씩 뛰어 본 선수는 김정은, 김단비 정도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이 선수들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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