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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 청문회 21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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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 청문회 21일로 연기

입력
2015.09.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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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욱 내정자 인사청탁설 의혹

윤장현 시장 임명 여부 주목

광주시의회는 7일로 예정됐던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21일로 연기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말로 예정된 복지재단의 공식 출범도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는 청문회 대상자인 엄기욱(48ㆍ군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가 늦게 제출되면서 내실 있는 청문회 준비를 위해 청문회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데다, 의회 회기 일정과 일부 위원의 해외 연수 일정 등이 겹쳐 청문회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청문 결과 보고서는 인사 청문 후 23일 제출되고 24일 원 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최종 채택될 예정이다. 이번 청문회는 엄 내정자의 반 시국선언 참여 여부와 병역 미필 문제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시청 안팎에선 엄 내정자에 대한 과거 행적 논란에 이어 인사청탁설까지 끊이지 않자 윤장현 광주시장이 청문회 결과와는 상관없이 엄 내정자를 임명하지 않기로 했다는 얘기가 나돌아 주목된다.

엄 내정자는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사죄와 전면적인 국정쇄신을 촉구하는 전국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에 반대하는 이른바 반(反) 시국선언 교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대부분 참여 교수는 보수성향의 뉴라이트 계열로 알려졌다. 엄 내정자는 이와 관련 “본인의 동의 없이 이름이 도용 당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일부에서 제기된 반 시국선언 의혹과 병역미필, 인사청탁설 등에 대해 면밀한 검증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경호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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