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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권 대부분 바다로 구성… 해양법 협약이 유일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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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권 대부분 바다로 구성… 해양법 협약이 유일한 기준

입력
2015.09.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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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북쪽에 있다는 북극권은 어디부터 시작될까. 일반적으로 북극지방, 혹은 북극권은 북위 65도 이북을 말한다. 또 날씨가 너무 추워서 나무가 더 이상 자라지 못하는 북방한계선을 북극권의 시작으로 보기도 한다. 수목의 북방한계선은 7월 평균기온이 섭씨 10도인 등온선과 거의 일치한다.

이런 기준으로 규정하면, 북극권의 면적은 약 2,100만㎢ 전체 지구의 6%를 차지한다. 북극권 중 800만㎢는 육지이다. 나머지 바다 면적 중 수심이 500m 이하의 대륙붕은 약 700만㎢이다. 북극권의 중심에 놓인 북극해는 연중 두꺼운 얼음으로 덮여 있다. 평균 수심이 1,200m에 달할 정도로 비교전 깊은데, 전 세계 바다의 3%를 차지한다.

또 다른 극지방인 남극과 달리 북극에서만 주요국이 영유권 경쟁을 준비하는 건 관할권을 둘러싼 국제협약이 상이하기 때문이다. 대륙으로 이뤄진 남극은 1959년 체결된 남극조약에 의해 영유권 주장이 동결되어 있다.

반면 북극 대부분은 해양인 북극해로 이뤄져 1982년 채택된 유엔 해양법협약이 유일한 기준이다. 러시아, 캐나다 등이 서로에게 유리한 측량자료를 만들어 유엔에 제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남극조약보다는 느슨하지만 북극이 직면한 공동 관심사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기구가 존재한다. 고위급 정부간 포럼인 북극이사회(Arctic Council)인데, 8개 이사회 회원국과 6개 정식 옵서버국, 그 밖의 잠정 옵서버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2년마다 바뀌는 의장국을 올해부터 미국이 맡고 있고, 한국의 지위는 잠정 옵서버국이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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