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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내년 성장률 전망 3.3%로 낮춰… 美 금리 올려도 자본 유출 크진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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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내년 성장률 전망 3.3%로 낮춰… 美 금리 올려도 자본 유출 크진 않을 것"

입력
2015.09.0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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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국 경기 둔화를 이유로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3%로 낮췄다. 단,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한국에서 대규모 자본유출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터키를 방문한 최 부총리는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중국이 연착륙을 유도할 능력이 있기 때문에, 중국경제가 불시착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중국 경기 둔화 위협이 증가하고 있어 내년 경제성장률을 3.3%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내년 성장률을 3.5%로 제시했다.

이어 최 부총리는 “올해 성장률 3.1%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포함한 경기 진작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와 관련해서 최 부총리는 “중국이 자국 경제 상황을 판단해 취한 조치라고 본다”며 “이것 때문에 아시아에서 환율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세 차례 양적 완화(중앙은행이 발권력을 동원해 다양한 자산을 사들여 시중에 돈을 푸는 것)를 마치고 금리 인상을 앞둔 Fed에 불확실성 제거를 주문했다. 그는 “Fed가 시장과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이어지면 세계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 말했다. 그리고 “한국은 1990년대 후반이나 2008년과 같은 자본유출을 맞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환율 안정성과 외국인 자금 유출입을 볼 때 다른 신흥국보다 양호하고 한국은 신흥국 중에서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세종=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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