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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서도 학예사도 태부족’ 허울만 번듯한 공공문화시설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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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서도 학예사도 태부족’ 허울만 번듯한 공공문화시설 수두룩

입력
2015.09.0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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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의원실 분석

한 도서관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 도서관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국 공공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상당수가 법정 전문가 채용 기준을 무시한 채 부실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박물관의 경우 전체 62%가 학예사가 단 한 명도 없는 상태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도종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 받아 분석한 ‘전국 문화기반시설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전국 공공도서관 총 931개소의 78.3%(729개소)가 법정 사서 배치 기준을 미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78%(566개소)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 중인 공립도서관으로 확인됐다. 사서를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도서관도 51개소에 달했다.

도서관법은 도서관 건물면적이 330㎡ 이하인 경우 사서 3명을 두되, 면적이 330㎡ 이상인 경우 그 초과하는 330㎡마다 사서 1명을 더 두도록 하고 있다.

박물관과 미술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전국 809곳 박물관 중 학예사가 단 한 명도 없는 박물관이 62%(499곳)으로 조사됐으며, 미술관은 전국 204곳 중 19곳이 학예사 없이, 36곳은 관장 없이 운영되고 있었다.

도종환 의원은 “문화시설 인프라의 양적 확대를 통해 국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늘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문화시설의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며 “문체부는 매년 문화기반시설 기초정보 수집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문화시설이 전문가 확보로 내실있게 운영될 수 있는 지원, 육성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영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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