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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외국인 타자, 나바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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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외국인 타자, 나바로도 있다

입력
2015.09.04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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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나바로(28·삼성)가 역대 삼성 외국인 타자 중 최고 반열에 올랐다.

나바로는 3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선제점부터 쐐기포까지 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나바로는 0-0으로 맞선 1회초 2사 후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세든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7-0으로 앞선 4회초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는 바뀐 투수 문광은의 2구째 직구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사실상 이날의 승기를 굳히는 홈런었다. 시즌 37호와 38호를 때려낸 나바로는 올 시즌 4번째 멀티 홈런 경기를 작성했다.

이제 삼성의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의 기록까지 새롭게 쓴다. 나바로는 올해 117경기에서 110타점을 올렸다. 이는 2000년 프랑코가 가지고 있던 역대 삼성 외국인 선수 최다 타점과 타이기록이다. 프랑코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2000년 132경기에 나와 타율 0.327, 22홈런 110타점을 올렸다.

삼성 외국인 타자 역대 최다 홈런 기록도 갈아치울 기세다. 나바로는 올 시즌 38홈런을 기록했다. 삼성 외국인 타자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인 1999년 스미스의 40홈런에도 단 2개 차로 다가섰다. 올 시즌 삼성은 24경기를 남겨뒀기 때문에 나바로의 새기록 작성은 큰 무리가 없다.

이미 '역대급' 시즌이다. 2001년 마르티네스 이후 13년 만인 지난해 삼성 외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던 나바로는 올 시즌에도 20-20을 달성했다. 삼성 외국인 선수가 2년 연속 20-20 기록을 이어간 건 나바로가 처음이다. 이쯤되면 그야말로 '복덩이' 외국인 선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는 나바로가 버티고 있어 삼성 타선도 한층 더 힘을 받을 수 있다.

나바로는 "최근 점점 스윙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았는데 홈런을 치고 팀도 이겨서 기쁘다"며 "팀 역대 외국인 최다 타점이란 말을 들었는데 그 주인공이 프랑코라고 해서 더 기쁘고 영광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팀'의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간다. 나바로는 "남은 시즌 동안 기록을 의식하기 보다 팀의 우승을 위해 매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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