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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전국 최초 ‘드론’ 적조 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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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전국 최초 ‘드론’ 적조 예찰

입력
2015.09.0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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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지도선에 비치해 광역적인 활동”

울산시가 적조로부터 수산피해 예방을 위해 드론(무인비행장치)을 이용한 예찰 방식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시는 3일 오후 2시 30분 울주군 서생면 신암항 적조현장 상황실에서 드론 2대로 적조예찰 시연회를 가졌다. 시는 전문 촬영업체인 쇼윙항공촬영(대표 차상호)과 공동으로 바닷물을 채수하고 운반까지 가능한 장비를 자체 개발ㆍ장착했다. 또한 Full HD급 카메라를 탑재, 적조발생 상황을 실시간 전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장비 기능을 크게 높였다.

시는 드론 기체에 대한 방수 테스트와 자체 제작 장비에 대한 작동 시험을 모두 마치고 운항에 필요한 허가를 받아 시연회를 거쳐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헬기를 이용한 항공 예찰을 실시하고 있으나, 운항 경비가 많이 들고 헬기장으로 이동해야 하는 등 준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드론은 어디서나 날릴 수 있으며, 크기가 작고 가벼워 휴대가 간편하다. 또 선박 예찰 시 시간과 경비 절약이 예상되며, 양식장 근처나 수심이 낮아 선박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큰 역할이 기대된다. 시는 드론을 어업지도선에 비치해 광역적인 예찰활동을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드론을 활용하면 최고 150m 상공에서 넓은 해역을 한 시야에서 볼 수 있어 적조 발생과 이동경로 관측이 용이하고, 수면에 내려앉아 채수 및 공중 운반도 가능해 적조예찰 방식에 새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적조로 인한 수산피해 예방을 위해 시청 내 적조상황실을 설치하고, 육상 어류양식장이 위치한 북구와 울주군 서생지역에 적조 현장 상황실을 구축, 적조 발생과 이동 등에 대한 상황을 실시간 양식장에 제공하고 있다.

김창배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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