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2020년까지 글로벌 10위권 문화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CJ는 3일 '2020년 문화사업 비전과 글로벌 전략'을 공개했다. 5년 뒤 세계 10위권 문화기업으로 도약해 문화산업이 한국경제의 차세대 핵심동력이 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CJ는 지난해 기준 3조6,000억원 규모였던 CJ E&MㆍCGVㆍ헬로비전 등 문화사업 계열사의 매출을 오는 2020년까지 4배인 15조6,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문화기업 1위인 컴캐스트의 2020년 매출은 87조5,000억원, 2위인 월트 디즈니의 매출은 69조2,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이사는 '세계 10위권 문화기업' 목표 달성에 필요한 5년간 투자 규모를 10조원 정도로 추정했다.
CJ는 현재 1,637개(6개 국가)인 CGV 상영관(스크린) 수를 2020년 1만여개(12개국)로, 관람객 수는 연간 1억3,000만명에서 7억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CJ E&M은 영화 사업부문에서 중국ㆍ동남아 국가들과 합작 형태로 영화를 제작하고 배급하는 사례를 늘려 2020년에는 글로벌 영화 사업 매출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CJ의 문화사업은 미국 영화사 드림웍스에 당시 제일제당의 연매출 20%가 넘는 3억달러를 투자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1995년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문화가 우리의 미래"며 과감하게 밀어 붙인 '뚝심'이 문화기업으로서 오늘날 CJ를 있게 한 원천이라고 CJ 측은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3년 7월 조세포탈과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징역 3년으로 감형됐다. 이후 지병 악화로 구속집행이 정지된 상태에서 서울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상고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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