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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 4년반 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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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 4년반 만에 하락

입력
2015.09.0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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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국민소득이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2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잠정치)을 1분기 대비 0.3%로 속보치와 같았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5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보다 0.1% 감소했다. 국민소득이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지난 2010년 4분기(-1.9%)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2분기 실질 GNI 성장률(-0.1%)은 작년 3분기 이후 3분기만에 실질 GDP(0.3%) 성장률을 밑돌았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김화용 과장은 "국민소득 감소는 이자•배당소득 증가로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이 1분기보다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은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 생산 활동에 참여해 번 소득을 뺀 것이다.

2분기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은 1조3,000억원으로 1분기 5조6,00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전분기 대비 실질 GNI 증가율은 작년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0%에서 3분기에 0.2%로 떨어졌다가 4분기에 1.6%로 올랐고 지난 1분기엔 4.2%로 5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었다.

GNI는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기간 동안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모두 합친 것이다.

GDP에서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국외수취 요소소득)을 더하고, 외국인이 한국 내에서 번 소득(국외지급 요소소득)을 뺀 금액이다.

2분기 명목 GNI는 전기보다 0.5% 감소했고 작년 동기보다는 4.3% 늘었다.

환율이나 유가의 영향이 큰 수출입물가까지 모든 재화와 서비스 물가를 포괄하는 종합적인 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는 작년 동기대비 2.7% 상승해 2010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2분기 총 저축률은 35.3%로 1분기(36.5%)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총 투자율도 28.0%로 1분기(28.1%)보다 0.1%포인트 떨어지며 작년 3분기 이후 3분기째 하락했다.

실질 GDP 성장률은 속보치와 같은 0.3%(전기대비)로 집계돼 5분기째 0%대 저성장 국면을 지속했다.

가뭄 등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농림어업의 생산이 전분기보다 12.2%나 급감했다.

제조업은 자동차, 휴대전화 등이 늘면서 1.2% 성장했고 건설업은 건물 건설이 늘었지만 토목건설이 줄면서 전분기와 같은 수준(0.0%)을 유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줄었지만 금융 및 보험업, 부동산 및 임대업이 증가해 전체적으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0.0%)을 보였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줄면서 0.2% 감소했지만 설비투자는 0.5% 늘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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