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전문 제조·판매 업체인 쿠쿠가 올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됐다. 래미안(아파트) 아반떼(준중형자동차) 삼성지펠(냉장고) KB국민은행(은행), 삼성생명(생명보험), SK주유소(주유소), KT 올레인터넷(초고속인터넷) 등 16개 브랜드는 12년 연속 산업별 브랜드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생산성본부는 2일 국내 62개 산업의 223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를 조사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년간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의 소비자 12만540명에게 실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NBCI는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관계구축의 가중치 합을 100으로 환산해 경쟁력을 산출한다. 2003년 개발돼 이듬해부터 12년째 조사ㆍ발표되며 신뢰도 높은 브랜드경쟁력 측정 지표로 자리잡았다.
조사에 따르면 주부들에게 인기 있는 쿠쿠전자의 전기압력밥솥이 전체 223개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쿠쿠는 전기압력밥솥 부문에서만 8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또 제주도의 오염물질 제거 능력과 항균성이 뛰어난 독특한 화산지층에서 나온 샘물로 제조되는 제주삼다수가 2위, 코웨이의 정수기가 3위에 올랐다. 4위는 글로벌브랜드로 자리 잡은 삼성전자의 TV(TV부문), 5위는 1986년 처음 등장해 약 30년간 꾸준히 판매되는 농심 신라면(라면)이 선정됐다. 이밖에 대한항공(국제항공), 한국야쿠르트의 윌(마시는 발효유), 파리바게뜨(베이커리), 쌍용자동차의 에쿠스(대형자동차), LG전자의 휘센(에어컨)이 차례로 6~10위를 차지했다.
조사대상 전체 브랜드의 NBCI 평균 점수는 72.3점으로 2014년(70.3점) 보다 2.0점(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따져도 제조업 33개 산업, 118개 브랜드의 NBCI 평균이 72.3점으로 전년에 비해 2.5점 향상됐다. 서비스업 29개 산업, 105개 브랜드의 NBCI 평균 역시 전년 보다 1.4점 오른 72.4점을 기록했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전년과 비교 가능한 57개 산업 중 44개 산업의 경쟁력이 향상되고 하락한 산업은 4개에 불과했다”며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경쟁력 향상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해석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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