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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만에 사라지는 '다음', 카카오로 새 판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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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만에 사라지는 '다음', 카카오로 새 판 짠다

입력
2015.09.0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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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IT 포털 다음카카오가 '카카오'로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다음의 정체성을 지우고 모바일 생활 플랫폼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다음은 서비스를 시작한 지 16년만에 기업 상호명에서 지워지게 됐다.

▲ 다음카카오 제공

1일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오는 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임지훈 신임대표 선임과 사명 변경을 확정할 예정이다. 다음은 PC 포털, 다음 앱 등 '서비스 브랜드'로만 유지된다.

앞서 무료 전자 메일 서비스 업체였던 '한메일넷'은 1999년 7월 다음(DAUM)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를 통해 종합 IT포털로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기존 메일 서비스가 큰 인기를 얻은 데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 다음 카페도 호응을 얻으며 경쟁력을 높였다. 이후 네이버와 함께 국내 양대 포털을 이뤘던 다음은 2014년 10월 카카오와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 창출에 주력했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웹(다음)과 모바일(카카오)을 대표하는 두 회사의 이름을 나란히 표기하면서 기업 정체성의 모호함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결국 다음카카오는 최근 시장의 트렌드인 '온라인 투 오프라인(O2O)' 플랫폼을 전문적으로 육성하고 기업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카카오로 사명을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택시의 성공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음 클라우드, 마이피플 등 기존 다음 콘텐츠들을 정리할 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됐던 수순"이라며 "다음카카오가 카카오TV, 카카오택시 등 주요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O2O 시장의 핵심 동력 찾기에 나선 모습이다"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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