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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가계대출 약 7조 증가, 대기업만 연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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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가계대출 약 7조 증가, 대기업만 연체 늘어

입력
2015.09.0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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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7조3,000억원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7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이 1천295조5,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0.4%, 5조8,000억원 많아졌다고 밝혔다. 7월 중 주택저당증권(MBS) 유동화 금액 6조2,000억원이 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12조원 늘어났다.

이중 가계대출은 527조1,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늘었다. 이 역시 MBS 유동화를 포함해 보면 7조3,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유동화 잔액을 합한 기준으로 7월 가계대출 증가폭은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저금리 상황에서 대출을 활용해 주택 매입에 나선 가계가 많아진 데 따른 영향으로 보고 있다.

7월 중 서울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2,100건으로 6월의 1만1,200건보다 조금 많았다.

7월 중 대기업 대출은 179조5,000억원으로 1,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558조7,000억원으로 5조1,000억원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69%로 1년 전 같은 시점보다 0.18%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4%로 1년 전보다 0.22%포인트,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0.90%로 0.24%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반면에 대기업 연체율만 0.10%포인트 올라 0.84%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과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기업대출 연체율이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 등 변수가 연체율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금감원 류찬우 은행감독국장은 "연체율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취약 업종의 부실화 가능성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 요인을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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