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주식 부호 중 5명이 올 들어 1조원 넘게 주식 자산이 불어났다.
1일 재벌닷컴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이들 30명의 보유 상장주식 가치를 집계한 결과 주식 가치 증가액이 가장 큰 사람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었다. 서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10조1,150억원으로 연초보다 4조408억원(66.5%) 늘었다. 증가율로는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가장 높았다. 임 회장의 주식 자산은 연초 2,999억원에서 3조3,143억원으로 11배 이상(1,005.3%) 늘었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도 연초 1,942억원에서 1조4,493억원으로 7.5배(646.2%)가량 증가했다.
30대 주식 부호 중 주식 가치가 가장 많이 줄어든 5명은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었다.
정 부회장은 연초 4조원대였던 보유 주식이 1조9,256억원으로 급감했고, 정 회장 주식도 연초보다 1조5,758억원(26.5%) 적은 4조3,647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2월 1조1,000억원 규모의 현대글로비스 주식을 매각했고 다른 보유 주식 주가도 떨어진 것이 이들 부자의 주식 자산 감소의 주요인이다.
이 회장(주식 보유액 10조4,582억원) 및 이 부회장(8조7,553억원) 부자의 연초 대비 주식 가치 감소액은 각각 1조8,925억원(15.3%)과 5,210억원(5.6%)였다. 이 의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연초 1조1,000억대에서 7,672억원으로 32%가량 줄었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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