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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비수기 7월 가계대출 7.3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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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비수기 7월 가계대출 7.3조 증가

입력
2015.09.0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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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호조 등 여파로 7월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7조3,000억원 늘어났다. 전반적인 연체율은 하락 기조이지만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대기업 연체율은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이 7월말 현재 1,295조5,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조8,000억원(0.4%)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다만 7월 중 주택저당증권(MBS) 유동화 금액(6조2,000억원)을 반영하면 실제 증가폭은 12조원이다.

가계대출은 527조1,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늘었는데, 이 역시 MBS 유동화 잔액을 합산하면 7조3,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4월(8조5,000억원)과 5월(7조4,000억원), 6월(8조2,000억원)보다는 증가폭이 다소 둔화했다. 금감원은 저금리 상황에서 대출을 활용한 주택 매입이 늘면서 가계부채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7월 중 서울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2,100건으로 6월의 1만1,200건보다 늘었다. 7월 중 대기업 대출은 179조5,000억원으로 1,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558조7,000억원으로 5조1,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69%로 1년 전 같은 시점보다 0.18%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4%로 1년 전보다 0.22%포인트,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0.90%로 0.24%포인트 각각 떨어진 반면, 대기업 연체율은 0.84%로 0.10%포인트 올라갔다. 금감원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과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기업대출 연체율이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 등 변수가 연체율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환구기자 red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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