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에 위치한 신창제지공업(주)(부회장 김석구·사진)은 점보롤과 같은 화장지의 원지를 생산하는 뿌리깊은 기업이다. 상시 종업원 약 120명 규모로 올해 매출 약 6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휴게소나 화장실에서 쓰이는 점보롤 외에도 데코롤, 미용티슈 등도 과감한 투자와 꾸준한 경영혁신으로 업계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점보롤은 신창제지공업 전체 매출의 7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수출보다는 내수에 전념하면서도 인장력 등의 고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값싼 중국산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품질력 향상과 원가절감 위주의 생산관리와 인력관리에 힘을 쏟아 혁신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회사 사무동 내부에 들어서면 마치 외국의 벤처기업을 연상시킬 만큼 산뜻한 근무환경과 업무공간을 마련했다. 기존 제조업체 근무환경을 편견을 깬 과감한 투자와 배려는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젊은 인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석구 부회장은 “경영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무엇보다도 인재에 있다”면서 “미국 실리콘 밸리의 사무실 못지 않은 근무환경은 업무 집중도도 높이면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중 직원들의 소통을 위해 ‘사내 노래자랑’ 및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등 젊은 제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편 회사의 창업주이자 김석구 부회장의 부친인 김창규 대왕제지공업(주) 회장은 제지 업계의 산 증인으로 불리면서 2014년 ‘제지와 함께한 70년(신아출판사·2만원)’을 출간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창규 회장은 열일곱 제지 공장의 말단 사원에서 시작해 회장으로 우뚝 서기까지 70여 년의 세월을 보냈다. 아흔이 넘는 나이에도 현역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의 삶의 발자취와 제지업계의 기록이 책속에 오롯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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