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왼쪽)와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체어맨 양산 1호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가 100년 철학의 명차 체어맨 양산 1호차를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으로부터 기증 받아 회사에 전시한다.
이번에 기증 받은 차량은 1997년 9월 독일 벤츠와 기술제휴를 통해 출시된 체어맨 양산 1호 차량이다. 이 차량은 당시 김석준 쌍용그룹 회장에게 전달돼 18년 동안 33만km를 주행한 후 다시 쌍용자동차로 돌아왔다.
쌍용자동차는 그룹 회장 출신의 대기업 CEO가 한 차량을 18년 동안이나 애용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석준 회장은 "신차 개발 당시 담당자들의 노고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차량의 성능이 워낙 뛰어난데다 잔고장도 없어 굳이 바꿀 이유가 없었다"며 "특히 회사의 M&A가 성사된 이후 교체하려다 보니 오랜 세월을 함께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또 "1997년 당시 쌍용그룹과 쌍용자동차 회장을 겸하며 체어맨 차량 개발에 쏟았던 남다른 애정은 물론 기업인으로서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아쉽다"며 "체어맨 1호차 기증을 계기로 다시 한번 쌍용자동차가 SUV 명가뿐만 아니라 최고급 플래그십 세단의 명맥을 이어 유수의 자동차 회사들과 경쟁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체어맨은 1993년 독일 벤츠와의 승용차 기술제휴 이후 1997년 출시된 대형 플래그십 세단으로 2008년 체어맨 W와 체어맨 H 두 개의 브랜드로 분리된 후 국내 럭셔리 세단 시장을 주도해 왔다. 2013년 3월 체어맨 W Summit(서밋) 을 출시하며 한 단계 발전된 모습으로 세계 유수의 명차들과 당당히 경쟁해 왔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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