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불참… 특위 구성 촉구
새누리당이 3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를 단독으로 개최해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상정했다.
새누리당 소속인 나경원 위원장은 이날 비준안 상정에 앞서 “논의를 늦추기보다는 책임 있는 자세로 상정을 포함한 본격적인 심의 절차를 들어가 보완 대책 등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가능한 이른 시간에 처리하는 게 경제 성장동력 회복을 위한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당이 포괄적 논의를 위해 기획재정위 등 관련 상임위가 참여하는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며 전원 불참하면서 새누리당은 토론 절차 없이 곧바로 산회했다.
외통위는 재적의원 23명 중 14명이 여당 의원으로, 마음만 먹으면 비준동의안을 상임위 차원에서 단독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야당도 우리 경제에 미칠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하자는 입장이어서 여당 입장에서도 단독처리보다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번 한중 FTA 비준안 상정 강행도 처리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내달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정민승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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