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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얼음판 위 균형 잡기 땀 뻘뻘… "사교육보다 낫더라" 입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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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얼음판 위 균형 잡기 땀 뻘뻘… "사교육보다 낫더라" 입소문

입력
2015.08.3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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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 신나는 주말생활체육학교

질 높고 대기자 많아 출석률 100%

아이는 심신 건강·부모는 피서 기분

‘신나는 주말생활체육학교’에 참가한 초등생들이 지난달 29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아이스링크에서 유기석 강사의 지도로 스케이팅 수업을 받고 있다. 국민생활체육회 제공
‘신나는 주말생활체육학교’에 참가한 초등생들이 지난달 29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아이스링크에서 유기석 강사의 지도로 스케이팅 수업을 받고 있다. 국민생활체육회 제공

두꺼운 겨울 옷에 장갑까지 챙긴 학생들이 강사의 구령에 맞춰 한발 한발 내딛는다. 스케이트화를 신어 중심 잡기조차 쉽지 않지만 비틀거리면서도 발끝으로 힘차게 얼음을 찍는다. 지난달 29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아이스링크에서 30여명의 초등생들이 ‘신나는 주말생활체육학교’ 스케이팅 강좌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이다.

문화체육관광부ㆍ교육부ㆍ국민생활체육회가 운영하는 신나는 주말생활체육학교에서는 학교 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종목들을 주말 무료 강습을 통해 지역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주로 운동 습관을 기르기 쉬운 초등학교 저학년들을 대상으로 수영, 승마, 골프 등 지역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난이도가 크게 어렵지 않은 종목의 강좌를 제공한다. 스케이팅의 경우 한 강사 당 열명 안팎의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는데 인기가 워낙 높아 30여명씩 두 타임에 걸쳐 60여명의 학생들이 강습을 받고 있다. 두 번 결석하면 자동으로 다음 대기자에게 기회가 넘어가기 때문에 출석률은 거의 100%에 가깝다.

아이스링크 밖에서 아이들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학부모 유재영(40)씨는 “온 가족이 이 강습으로 인해 주말에도 규칙적으로 생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부모 커뮤니티를 통해 주말생활체육학교를 알게 됐다는 유씨는 “요새는 학부모들이 정보력이 좋다 보니 더 알차게 교육시키는 거 같고 나라에서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강사 분들에게도 더 신뢰가 간다. 무료로 듣는 강습이지만 빠지면 안되니까 아이들도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녀 두 명을 모두 주말생활체육학교에 보내고 있는 김경미(43)씨는 “사교육과 비교해도 절대 강습의 질이 뒤쳐지지 않는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씨는 “아직도 낮에는 날씨가 너무 더운데 가까운 곳으로 피서 오는 기분이다”라면서 “아이들도 운동을 하면서 지구력, 끈기가 생겨서 학교 공부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씨의 딸 신서정(10)양은 “학교에서 만나는 동네 친구들을 여기에서도 본다. 스트레스도 풀리고 밥도 더 맛있는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유기석(31) 강사는 “어릴 때 스케이팅을 배워두면 균형감각이 좋아지기 때문에 나중에 스키 등 다른 동계스포츠를 할 때도 도움이 많이 된다. 사회성이나 유대 관계도 좋아진다”면서 “기초부터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얼음판에서 미끄럼틀도 태워주는 등 열심히 참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공동기획:국민생활체육회-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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