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국내 주요 사업장에 이어 중화권 국가 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광폭 현장경영’을 펼치고 있다.
SK는 29일 최 회장이 중국 내 최대 규모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인 중한석화의 우한NCC 공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중한석화는 우한NCC 공장 가동을 위해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석유화학업체 시노펙이 만든 합작사다.
SK는 우한NCC를 연간 250만톤의 유화제품을 생산하는 중국 내 주요 수익 창출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는 이 곳에 3조3,000억원을 투자했다. 최 회장은 “우한 NCC를 통해 중국에 석유화학 생산기지를 확보할 수 있게 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기존 사업을 다지고 새로운 사업을 넓히고자 중국 정부 및 기업관계자들과 잇따라 면담하는 ‘네트워크 강화’에도 힘을 쏟았다. 그는 중국 도착 다음날인 27일 리샤오민 우시 당서기와 왕취엔 우시 시장 등을 만났고 28일 리홍종 후베이성 당서기, 왕궈셩 후베이성장, 롼청파 우한 당서기, 완용 우한시장 등 최고위급 인사들을 한꺼번에 만났다. 최 회장은 이들에게 SK와 한국기업의 사업적 협력 강화를 당부하면서 “중국의 발전이 한국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국일정을 마친 최 회장은 31일 홍콩에서 SK가 3대 주주인 CGH의 뤼밍휘 총재를 만나고 9월 1일 대만 FEG의 더글러스 통쉬 회장, 궈타이밍 팍스콘 회장, 첸푸 양안기금협회 고문 등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나서 귀국할 예정이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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