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본부장 곽영식)는 다음달 1일 오후 2시 을숙도와 삼락생태공원에서 시민단체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꼬리명주나비 서식지 복원 사업을 위한 꼬리명주나비 애벌레와 성충 이식 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을숙도에 꼬리명주나비 서식지 및 종(種) 복원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들어 을숙도와 삼락생태공원에 서식지 확대와 먹이식물 식재를 완료함에 따라 다음달 1일 을숙도와 삼락생태공원의 복원대상지 7곳에 꼬리명주나비 애벌레 2,500마리와 성충 600마리를 이식, 복원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꼬리명주나비는 우리나라 하천변과 산, 들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종이었으나 1980년대 이후 농지정리와 하천정비 사업으로 유일한 먹이식물인 쥐방울덩굴이 사라지면서 보기 힘든 종이 됐다.
특히 과거 낙동강하구에도 넓게 분포해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낙동강하구에선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현재 환경부가 지정한 적색목록에 ‘취약’ 종으로 분류돼 있다.
꼬리명주나비의 유일한 먹이식물인 쥐방울덩굴은 우리나라 산과 들, 숲 가장자리에 서식하는 다년생 초본(草本)으로 반음지나 물이 잘 빠지는 양지에 서식하나 현재는 많이 사라져 산림청이 보호식물로 정하고 있다.
관리본부는 꼬리명주나비를 복원한 뒤 이를 생태체험장과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향후 낙동강의 4개 생태공원에도 이식해 낙동강하구의 생물다양성을 제고하는 한편 자연친화적인 공간을 만들어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휴식공간과 생물들이 공존하는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곽영식 낙동강관리본부장은 “이번 꼬리명주나비 복원사업은 현재 실시하고 있는 가시연꽃 복원사업과 함께 부산시의 소중한 자연을 보존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면서 “시민단체와 기업의 참여를 유도, 의미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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