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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쯤 성사 전망… 200여 가족 금강산서 만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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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쯤 성사 전망… 200여 가족 금강산서 만날 듯

입력
2015.08.3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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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마지막 휴일인 30일 서울 중구 소파로 대한적십자사 본사 남북교류팀에서 민원실에서 한 노인이 이산가족 찾기 신청서를 보고 있다. 남북은 지난 29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내달 7일 판문점에서 갖기로 합의했다. 연합뉴스
8월 마지막 휴일인 30일 서울 중구 소파로 대한적십자사 본사 남북교류팀에서 민원실에서 한 노인이 이산가족 찾기 신청서를 보고 있다. 남북은 지난 29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내달 7일 판문점에서 갖기로 합의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다음달 7일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자는 우리측 제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이산가족 상봉 절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행사에 비춰보면 실제 상봉은 적십자 실무접촉으로부터 한달 후쯤 이뤄졌으며, 추첨 등 선발과정을 거친 남북 200여 이산가족이 각각 사흘 일정으로 금강산에서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적십자사는 30일 “실무접촉에 파견할 남측 대표단을 조만간 꾸리고 정부와 협의해 논의할 의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상봉 행사의 일시와 장소, 규모, 방식 등을 결정하는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선 수석대표 1명과 대표 2명 등 각 3명으로 구성된 남북대표단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실무접촉에서 일정 등이 결정되면 대한적십자는 인선위원회를 꾸려 상봉 대상자 선정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1차로 6만여명의 이산가족 찾기 신청 생존자 중에서 추첨을 통해 3~5배수를 뽑는다. 이때 고령자와 직계가족일수록 가중치를 둬 배려한다. 2차에서는 상봉 의사와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해 2배수까지 압축한다. 이 단계에서 남북은 후보자들의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하고 결과를 주고 받는다. 마지막으로 최종 대상자를 선정하고 다시 명단을 교환하는 과정을 거쳐 남북 각각 100명씩 총 200명이 선정될 예정이다.

선정된 남측 신청자와 가족들은 상봉 하루 전날 방북교육을 받은 후 다음날 행사 장소인 금강산으로 이동한다. 행사는 총6일 일정으로 2박3일씩 1, 2차로 나눠 진행됐다. 가족당 주어진 상봉 시간은 3일인 셈이다. 이번 상봉은 남측 신청자가 먼저 나서 북측 가족들을 만나고, 후반 3일에는 북측 신청자가 남측 가족을 만나게 된다. 첫날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단체상봉을 하고 이튿날에는 개별상봉, 공동중식, 야외상봉, 개별석식, 마지막 날에는 개별조식, 작별상봉, 개별중식 후 돌아오는 일정이다.

그러나 이번 행사가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북 협의 과정에서 행사 개최가 틀어질 수도 있고, 2013년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이 행사 나흘 전 북측의 일방적 연기 통보로 무산되는 등 변수가 많은 남북 관계에서 언제든 갈등이 불거지면 비슷한 취소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송은미기자 m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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