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한 소규모 건물(셀) 수백 개가 노들섬 숲과 한데 어울려 자연미와 도시미를 한껏 뽐낸다. 각각의 셀은 미리 활용도를 정한 입주신청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다. 또 그 용도는 공방, 카페, 개인방송국, 놀이터, 도서관 등 무궁무진하다. (노들섬 운영 1차 당선작 중 하나인 ‘위키아일랜드’)
지난 2012년 오페라하우스 건립 계획이 전면 백지화된 후 시민 공모를 통한 활용 방안을 모색해온 서울 용산구 노들섬의 향후 밑그림들이 30일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시가 이날 공개한 ‘노들꿈섬 운영구상 공모’1차 당선작은 10개 작품이다.
당선작들은 크게 공연과 예술공간 등이 들어서는 콘텐츠형과 노들섬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린 생태형, 체험공간을 중심으로 꾸민 체험형으로 분류된다.
콘텐츠형은 위키아일랜드(소규모 복합콘텐츠공간) 밴드오브노들(대중음악공연장) 오투공공프로젝트(개인방송공간) 모바일셰어링아일랜드(디자인, 출판 협동조합스튜디오)다.
생태형은 노들생태꿈섬(공중산책로, 전망대 포함 생태공원) 노들노들놀아들(도시농업 등 야외활동 중심공간) 원더가든(예술과 도시농업 접목 생태도시공원)이다. 체험형은 내일굼경작지노들꿈섬(천체투영관, 체험학교) 가족형도심리조트(놀이공간, 생태습지) 체험형시민공원(캠핑, 문화공연) 등 이다.
강우현(제주남이섬 대표이사)심사위원장은 “시설 조성과 운영을 고려하다 보니 제안 작품들에 과감한 내용이 적게 표현돼 아쉬웠다”면서도 “1차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2차 공모에선 현실성을 바탕으로 강한 상상력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1차 공모당선작을 대상으로 다음달 초부터 2차 공모를 실시한다. 총 103개 팀 가운데 1차 공모에 당선된 10개 팀(개인)들은 2차 공모 때 1차에 제시한 운영구상을 실제로 운영 가능한 계획으로 끌어올리고 그에 맞는 시설구상도 제안한다.
2차 공모에서 선발된 한 팀에게 노들섬 운영의 우선협상권이 주어지며, 2차 공모 당선안의 설계를 진행하는 3차 공모는 국제현상설계공모 방식으로 내년 초 실시된다. 시는 내년 하반기 실시설계와 2017년 공사를 거쳐 2018년 상반기 노들꿈섬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이태무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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