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관광객 공략 이벤트 줄이어
충남도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오른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앞세워 외국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0일 충남도에 따르면 서산시와 함께 지난 28일부터 3일간 중국 지난시에서 열린‘중국 산동 국제 여유교역회’에 참가해 관광홍보활동을 펼쳤다. 산동 국제 여유교역회는 행사기간 하루 평균 30여개 나라, 1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중국 4대 관광박람회 가운데 하나다. 도는 이번 박람회에서 1500년 전 중국 등 동아시아와 교류하며 찬란한 꽃을 피운 백제역사유적의 세계유산 등재를 알려 중국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 내년 서산 대산항~중국 용안항 국제여객선 취항도 소개하며 충남 관광을 홍보했다.
도는 산동 국제 여유교역회를 통해 메르스 사태로 급감했던 중국 관광객이 충남의 풍부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도는 백제와 인연이 깊은 일본관광객 유치전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도는 일본 관광객 1만명 유치를 목표로 29, 30일 이틀간 일본 주요도시 여행사 부장단 54명을 초청해 ‘백제관광 팸투어’를 가졌다.
공주·부여지역은 학생을 포함한 일본인 단체 여행 코스로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최근 개별관광이 주류를 이루고 이마저 서울 동대문시장과 명동, 인사동 등 쇼핑위주로 변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소외지역으로 전락했다.
이에 따라 도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일본인 관광객 1만명 유치 프로젝트를 세웠다. 이번 팸투어에는 백제유적통합관리사업단 이해문 박사의 백제 유적지별 유래와 중요성, 일본과의 관계 등 다양한 설명을 진행해 팸투어단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팸투어에 참가한 도쿄의 여행사 간부 다나카씨는 “백제와 고대 일본과의 관계를 잘 몰랐으나 팸투어를 통해 한국을 찾는 일본인이 공주와부여 지역을 왜 찾아야 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팸투어는 일본의 대형 여행사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며 “일본 관광객들이 공주·부여 지역을 다시 찾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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