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9월 말 개최되는 제70차 유엔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크렘린궁이 28일 밝혔다.
크렘린궁은 이날 현지 관영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게재한 대통령령을 통해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러시아 대표단 명단을 확정 발표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직접 대표단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단에는 푸틴 대통령 외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 상·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푸틴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이다. 푸틴은 1기 대통령에 취임한 첫해인 지난 2000년과 2003년, 2005년 등 세 차례 유엔을 방문했었다. 푸틴이 총리로 물러나 있던 2009년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현 총리)가 총회에 참석해 연설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과의 갈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상황에서 형식상 최고 권위의 국제기구인 유엔 무대를 통해 각종 국제 현안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려는 의도 때문으로 해석된다.
신지후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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