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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 '30-30'보다 반가운 '부활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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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 '30-30'보다 반가운 '부활 신호탄'

입력
2015.08.2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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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테임즈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올해 최고의 외인을 꼽는다면 NC 테임즈(29)를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 그라운드를휘저으며 각종 기록을 수립하고 있는 테임즈가 이번에는 한국 프로야구 사상 15년 만의 30홈런-30도루 기록을 일궈냈다.

NC 테임즈는 2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1회말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배영수를 상대로 중월 투런 홈런을 때려내 시즌 38호를 신고했다. 3회말에는 안타를 치고 나가 나성범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시즌 30번째 도루로 역대 KBO 8번째 30-30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동시에 역대 5번째로 30홈런-30도루-100타점 고지까지 밟았다.

호타준족의 상징인 30-30은 2000년 박재홍(현대) 이후 15년간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을 만큼 이루기 쉽지 않은 대기록이다. 하지만 테임즈는 112경기 만에 30-30에 성공하며 종전 이종범(1997년 115경기)이 가지고 있던 역대 최소 경기 30-30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외국인 선수로는 1999년 데이비스(한화) 이후 2번째 30-30 달성이다.

테임즈의 30-30이 더욱 반가운 건 이번 대기록이 그의 부활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테임즈는 8월 초까지만 해도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각종 기록을 썼다. 지난 4월 9일 KIA전에서 통산 17호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그는 이달 11일 넥센전에서 통산 18호 사이클링히트를 또 한 번 작성했다. 한 시즌에 두 차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건 그가 처음이다. 또한 두 번째 사이클링 히트에 성공했던 11일 99경기 만에 100득점-100타점을 올리면서 이승엽(삼성)이 보유한 역대 최소경기(1998년 104경기) 100득점-100타점 기록도 새롭게 썼다.

하지만 최근들어 극심한 슬럼프에 허덕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43(28타수 4안타)에 그쳤다. 2위에 머물며 선두 삼성을 추격하고 있는 NC로서는 중심타자 테임즈의 부활이 절실했다. 테임즈는 이날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고 나가 시즌 31호 도루를 성공시키는 등 다시 '제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테임즈는 또 다른 대기록을 향해 간다. 역대 최초의 40홈런-40도루다. 테임즈 역시 욕심을 내고 있는 기록인 만큼 달성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NC는 테임즈의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활약에도 5-8로 져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KIA를 끌어 내리고 5위로 뛰어 올랐다.

한편 수원에서는 새롭게 떠오르는 '방망이의 팀' kt가 홈런 4방을 때려내며 KIA를 10-0으로 완파했다. kt 선발 엄상백은 7이닝 무실점 투구로 KIA 타선을 봉쇄했다. 5위 싸움이 한창인 KIA는 3연패에 빠졌다. 인천에서는 SK가 LG를 4-0으로 이겼다. SK 선발 세든은 개인 통산 첫 번째 완봉승을 거두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부산에서는 넥센이 롯데를 9-5로 꺾었다. 넥센 박병호는 역전 만루포로 시즌 46호포를 신고하며 홈런 1위를 질주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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