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가 28일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를 최종 승인했다. 국립공원위원회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어 오색 케이블카 설치 안건에 대해 찬반 토론을 거듭한 끝에 가결 처리했다. 이로써 개발 행위가 엄격히 제한되던 국립공원에 1997년 덕유산 무주리조트 이후 18년 만에 케이블카가 다시 등장하게 됐다.
오색 케이블카 사업은 양양군 서면 오색 약수터부터 설악산 끝청봉(1,480m)까지 3.5㎞구간을 케이블로 잇는 사업이다. 총 9개의 지주를 세우고 그사이를 로프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시간당 최대 탑승 인원은 825명이다. 양양군은 평창동계올림픽 전인 2017년 10월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지역 사회의 주장과 경관 훼손ㆍ생태계 파괴로 이어질 것이란 시민사회단체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최종 허가까지 진통을 거듭했다. 앞서 양양군은 2012ㆍ2013년에도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신청을 했지만 멸종위기 1급 동물인 산양의 서식지를 훼손한다는 등의 이유로 허가를 받지 못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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