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 2분기 3.7% 깜짝 성장… 연준, 9월 금리 인상 딜레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 2분기 3.7% 깜짝 성장… 연준, 9월 금리 인상 딜레마

입력
2015.08.28 15:59
0 0

시장 예상치인 3.3% 크게 웃돌자

내부서도 "인상 연기" "강행" 갈려

오늘 피셔 연준 부의장 연설 주목

미국이 지난 2분기 시장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깜짝 성장’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글로벌 경제의 최대 변수인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도 한층 높아지게 됐다. 최근 ‘중국발 쇼크’로 당초 유력했던 9월 인상설이 급속히 힘을 잃어가던 터여서,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고민과 시장의 눈치보기는 더욱 수위를 높일 전망이다.

미국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연간 기준 3.7%로 수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 2.3%는 물론, 시장의 예상 수준(3.2~3.3%)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상무부는 소비지출 및 투자, 수출이 당초 집계보다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JP모건은 “가계, 기업, 정부 등 전 부문에 걸쳐 소비가 늘어난 것은 미국 경제의 견조함을 나타낸다”고 평했다. 이를 호재로 여긴 미국 증시는 27일 2%대, 유럽은 3%대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고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도 28일 일제히 올랐다.

지난 25일 중국의 기준금리ㆍ지급준비율 인하 조치를 계기로 글로벌 증시 불안이 다소 진정돼 가는 시점에서 미국의 성장세 호조까지 확인되자 연준 고위층 내부에서조차 9월 금리인상을 두고 엇갈린 신호가 나오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이 “9월 금리인상 결정의 설득력이 떨어졌다”며 한발 물러선 다음날인 27일 에스터 조지 캔사스시티 연방준비은행장은 “현 시점에서 미국 경기상황에 대한 평가를 바꿀 만한 요인을 보이지 않는다”며 금리인상 강행론을 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날 2분기 성장률 수정치를 언급하며 “미국이 세계경제에 견고함과 안정성을 주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 금리인상을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물론 연준이 내부적으로 이번 성장률 수정치를 이미 알고 있던 시점에서 중국발 쇼크가 닥쳤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금리인상을 미룰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도 있다. 안 그래도 불안한 신흥국에 더욱 충격을 줄 게 뻔한데도, 미국의 성장세 만을 근거로 금리를 올리긴 어려울 거란 얘기다.

“연준이 9월 금리인상 결정을 앞두고 딜레마에 빠졌다”(파이낸셜타임스)는 촌평 속에 시장은 29일(현지시간) 연준의 연례 경제정책회의인 잭슨홀미팅에 참석하는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연설을 주목하고 있다.

이훈성기자 hs0213@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