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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를 잡기 위해서

입력
2015.08.2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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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5번기 제3국

백 박영훈 9단 흑 이동훈 3단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2 백△로 우변을 끊은 다음 1부터 26까지 한동안 크게 유행 했던 대형 정석이다. 수순 중 흑이 7로 단수 쳤을 때 전에는 백이 참고1도 1로 잇고 2부터 10까지 진행된 다음 11로 흑 두 점을 확실히 제압하는 게 보통이었다. (6 … 3) 하지만 백이 후수라는 게 불만이다.

그래서 요즘은 실전처럼 8로 붙여서 17까지 진행한 다음 손을 빼서 18에 선착하는 변화를 더 많이 선택한다. (13 … 10) 도에서는 백이 11을 두지 않으면 흑이 즉각 A로 뻗어서 반발하는 게 무척 통렬하지만 실전에서는 흑이 19, 21로 움직여도 백이 20, 22로 응수해서 충분히 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주변 배석이 조금 다르지만 박정환과 박영훈의 준결승전 2국에서 나왔던 것과 같은 진행이다. 당시에는 박영훈이 바로 참고2도 1로 끊었고 박정환이 6으로 움직여서 초반부터 급전이 벌어졌는데 결과는 흑이 별로 좋지 않았다. 이동훈이 그 바둑을 기억하고 있었는지 여기서는 27로 중앙을 단단하게 지켰고 백은 그 틈에 다시 선수를 뽑아 28로 큰 곳을 차지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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