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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총수 2세 지분과 내부거래는 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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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총수 2세 지분과 내부거래는 비례

입력
2015.08.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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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2세의 지분율이 높은 대기업 계열사 일수록 내부거래(재벌그룹 안에서 계열사끼리 하는 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은 최근 수년간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7일 내놓은 ‘2015년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에 따르면, 총수일가 또는 총수 2세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다.

공정위 집계를 보면 특정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을 결정하는 가장 유력한 변수는 총수(또는 총수 2세)의 존재 유무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수 있는 대기업(40개)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12.7%)은 총수 없는 대기업(8개)의 비중(10.6%)보다 높았다.

특히 총수 2세 지분율과 내부거래 사이에 훨씬 뚜렷한 비례 관계가 나타났다. 총수 2세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11.2%였고, 30% 이상이면 19.5%, 50% 이상이면 42.7%로 집계됐다. 총수 2세가 100% 지분을 가진 회사는 51.8%에 달했다. 이런 현상은 여전히 총수 2세 회사의 매출을 고의적으로 늘려주는 ‘일감 몰아주기’가 성행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업공개(IPO) 여부도 내부거래에 영향을 미쳤다. 자료 제출 및 공개 의무가 많은 상장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7.9%에 그친 반면, 기업공개를 하지 않은 비상장회사는 23.3%나 됐다.

개별 대기업 중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곳은 SK(28.9%), 포스코(19.4%), 현대자동차(18.8%) 순이었다, 특히 SK는 2010년 15.6%, 2011년 22.1%, 2012년 22.5%, 2013년 26.0% 등 매년 상승세를 보였다. 공정위는 “SK이노베이션 물적분할(분할의 대가를 법인에 주는 것) 및 SK에너지 인적분할(분할의 대가를 주주에게 주는 것) 때문에 비중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세종=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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