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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려면 내 돈 3000만원 내놔”

입력
2015.08.2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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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옛 내연녀 얼굴에 염산 뿌려

충남 보령경찰서는 옛 내연녀의 얼굴에 염산을 뿌리고 달아난 혐의(살인미수)로 택시기사 황모(4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전날 오후 5시30분께 보령시 한 다세대주택 주차장에서 차에 타고 있던 옛 내연녀 A(42)씨 얼굴에 염산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현장을 지켜본 주민의 신고로 사건 발생 10여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황씨는 경기도에서 충남 보령으로 내려와 한 약국에서 400㎖ 들이 염산 6통을 구입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얼굴과 가슴 등에 화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6년 전 만나 내연관계를 유지하다 1년 전 헤어졌다”며 “A씨가 나에게 수 차례에 걸쳐 3,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다른 남자를 만나서 화가 나 그랬다”고 말했다.

경찰은 황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보령=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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