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포털사이트 네이트 운영업체인 SK커뮤니케이션즈를 매각한다.
SK플래닛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 지분 51%를 엔터테인먼트 기업 IHQ의 신주 28.5%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로서 SK플래닛은 13.5% 지분만 갖게 돼 최대 주주 자리를 내놓게 됐다. SK플래닛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상 그룹 지주사의 손자회사인 SK플래닛이 증손회사인 SK컴즈 지분을 100% 소유하거나 경영권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SK컴즈는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으로 한 때 폭발적 인기를 누렸으나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등의 등장으로 크게 위축됐다. 싸이월드를 분사한 뒤에도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이 19억원에 이르는 등 1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SK플래닛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IHQ는 방송케이블사업자 씨앤앰이 최대 주주인 종합엔터테인먼트 업체다. 드라마, 연예정보 채널 뿐 아니라 연예기획, 제작사 등을 겸하고 있다. IHQ는 온라인분야로 진출하기 위해 SK컴즈의 지분매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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