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내믹하면서도 견고한 SUV 이미지가 극대화된 코란도 C LET 2.2의 전면부. HID 헤드램프와 클리어타입의 방향지시등이 새로운 인상을 만든다. 쌍용자동차 제공
요즘 차 업계는 엔진 다운사이징에 푹 빠졌다. 배기량 낮추고 성능은 높인다.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C LET 2.2는 거꾸로 갔다. 배기량을 높였다. 업사이징이다. 대신 성능을 훨씬 더 높였다. 높아진 배기량 이상의 성능을 끌어 내는 것도 기술이다. 연료효율을 개선해 경제성을 향상했고, 퍼포먼스를 더욱 강력하게 발휘하도록 해 운전재미까지 살렸다. 지난 30여 년간 이어진 '코란도'의 정통 SUV의 DNA가 더 확실해졌다.
● 배기량 10%의 차이가 만든 강력한 퍼포먼스
엔진 크기가 딱 10% 커졌는데 드라이빙은 100% 달라졌다. 배기량 10%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타 보면 실감한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즉각적으로 응답이 오고, 치고 나가는 가속성은 단연 돋보인다.
▲ 후면부 선명한 LET(Low-End Torque) 심볼. '일상에서 체험하는 파워 드라이빙'을 구현하기 위한 쌍용차의 엔진개발철학이 담긴 엔진은 국내 최초로 1,400rpm의 저속구간부터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쌍용자동차제공
비결은 이렇다. 쌍용차는 이 차에 유로6 환경기준을 만족하는 e-Xdi220 엔진을 달았다.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40.8kgㆍm의 성능을 자랑하는 엔진이다. 2.0 모델과 비교해 출력은 19.4% 향상됐고 토크는 11% 높아졌다. 특히 토크는 단순히 수치만 높아진 것이 아니다. 최대토크가 발휘되는 영역을 확대했다. 1,400~2,800rpm의 저속구간부터 최대토크가 나온다. 동급 모델 중에서 가장 넓게 설정됐다. '코란도 C' 뒤에 붙은 'LET'라는 단어가 바로 이 의미다. '일상에서 체험하는 파워 드라이빙'을 구현하기 위한 로-앤드 토크(Low-End Torque) 콘셉트를 담은 쌍용차의 엔진개발철학이 이 단어에 숨어있다. 이러니 출발도 힘차고 저속주행 구간에서도 차가 거침없이 나아간다. 드라이빙은 출발부터 경쾌하다. 일상에서 가장 최상의 성능을 내는 차가 일반 소비자에게는 '좋은 차'다.
이 강력하고 뛰어난 엔진을 쌍용차는 아이신 사(社)의 6단 자동변속기와 절묘하게 조합했다. 아이신 변속기는 BMWㆍ아우디ㆍ토요타ㆍ폭스바겐 등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가 사용 중이다. 최상의 엔진과 변속기의 조합으로 연비는 기존 모델에 비해 3.9% 향상됐다. 복합연비는 13.3km/ℓ(A/T 2WD기준)다.
달릴 때에 실내가 조용하고 풍절음도 잘 잡아준다. 잔 진동도 거의 느껴지지 않으니 세단 못지 않은 정숙성을 경험하게 된다.
▲ 리어 콤비램프는 코란도 C의 정체성을 살린 'C'자형 라이트 가이드가 적용됐다. 쌍용자동차 제공
● 안전ㆍ편의장치 돋보여
운전은 편해야 한다. 쌍용차는 편안한 주행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이 차에 쏟아 부었다. 돋보이는 것 중 하나가 부드러운 핸들링을 위해 유압식 조향장치 대신 전기 모터를 이용한 조향장치(EPS)를 장착한 점이다. 이러니 스티어링 휠을 돌릴 때 힘이 덜 들고 연비절감 효과도 있다. 뻑뻑하지 않은 핸들링은 장시간 운전에도 운전자를 참 편안하게 만든다.
도로상태나 운전조건에 따라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해 최적의 차량 주행성능을 유지하는 스마트 AWD 시스템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경사로 출발 시 미끄러지는 것도 방지해 주고 빗길, 눈길 등에서 자동으로 4륜으로 구동 되니 참 편리하다.
▲ 코란도 C LET 2.2 실내. 운전석 통풍시트는 엉덩이와 등받이 부위에 2단계 조절 가능한 통풍 팬이 적용됐다.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쌍용자동차 제공
안전성은 기본이다. 차량자체제어시스템(ESP), 고속 주행 급코너 시 차량전복방지장치(ARP), 브레이크 보조 시스템(BAS), 승차인원과 적재하중에 따라 앞뒤 바퀴의 브레이크 압력을 적절히 배분하는 장치(EBD-ABS), 타이어 슬립 방지장치(FTCS) 등 웬만한 안전장치는 다 적용했고 여기에 총 6개의 에어백을 달았다.
가격도 착하다. 트림에 따라 2,185만~2,820만원. "동급 경쟁모델인 현대차 올 뉴 투싼(모던 2.2디젤)보다 코란도C LET 2.2 RX 고급형이 150만원이 저렴하다"는 것이 쌍용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가성비 참 괜찮은 코란도 C LET 2.2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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