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도 망향대 난간 10여m 파손
제15호 태풍 ‘고니’가 독도를 강타하면서 동도에 설치된 난간 일부가 떨어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26일 포항지방해양항만청 등에 따르면 독도에는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비를 동반한 초속 26~40m의 강풍이 불면서 동도 망향대에 둘러쳐져 있는 난간 10여m가 망가졌다. 망향대에는 지난 2012년 8월 세워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필 ‘독도 표지석’과 국기 게양대가 있다.
또 동도에 설치돼 있는 일부 폐쇄회로(CC)TV가 고장이 나 먹통이 됐고, 등대 옆에 있는 경비대의 태양광 발전용 패널 일부도 떨어졌다. 이밖에 경비대 숙소와 무기고, 레이더실 지붕에서 비바람으로 인해 빗물이 새고 통신사가 설치한 무선통신 안테나도 일부 파손됐다.
항만청 관계자는 “해마다 독도시설물을 정비하는데 올해는 점검 시기에 태풍 ‘고니’가 올라와 일정이 늦어졌다”면서 “정확한 피해 상황은 현장을 직접 봐야 해 기상이 좋아지면 곧바로 입도해 살펴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포항=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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