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결성 지하실 맹연습
인기폭발 교내외서 러브콜
“우리 대학도 홍보하고 생활의 활력소도 되고 일석이조가 따로 없죠”
충북대학교 직원 그룹사운드인 ‘황소밴드’가 교내외 행사에 단골손님으로 초대받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황소밴드는 27일 오후 충북 단양군 대명콘도에서 열리는 ‘2015강원ㆍ충청ㆍ호남 국공립대학 정보기관협의회’에 초대받아 무대에 선다. 국공립대학 정보전산원 관계자들이 모인 이 행사에서 황소밴드는 모나리자 너를 위해등 귀에 익은 가요 5곡을 선사한다.
황소밴드는 오는 10월 교내 축제인 개신대동제 무대에 오르고, 내년 2월에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축하 공연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밴드가 결성된 것은 2013년 1월. 음악을 좋아하는 교직원들이 “그룹사운드를 만들어 학교를 홍보하자”고 의기투합했다. 그래서 밴드 이름에 학교 상징인 황소를 내걸었다. 멤버는 5명. 전산정보원 김창회(45ㆍ드럼)팀장, 평생교육원 이예목(55ㆍ베이스)팀장, 홍보부 오진수(46ㆍ보컬)주무관, 제8행정실 황선종(47ㆍ기타)주무관, 교무과 이민희(37ㆍ키보드)주무관 등으로 구성됐다.
멤버들은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과 퇴근 후 모임을 갖고 맹연습을 하고 있다. 학교측의 배려로 교내 개신문화관 지하창고를 연습실로 활용한다.
이들의 진가가 세상에 드러난 것은 지난해 10월 열린 개신대동제에서다. 그룹사운드를 결성한 지 20개월 만에 공식 무대에 오른 이들은 아마추어답지 않은 세련된 무대매너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이런 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퍼지면서 각종 행사 주최측으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황소밴드 리더인 김창회 팀장은 “웬만한 기관, 단체에 다 있는 직원 그룹사운드가 충북 제일의 대학에 없어서야 되겠냐는 생각에 밴드를 만들었다”며 “우리 밴드가 일류의 실력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만은 누구보다도 뜨겁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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