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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 세대' 재테크, 주식보단 예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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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 세대' 재테크, 주식보단 예적금

입력
2015.08.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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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50대보다 더 보수적

삼포세대의 현실을 담았던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의 한 장면.
삼포세대의 현실을 담았던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의 한 장면.

만성화된 불경기와 취업난을 겪으며 취업ㆍ결혼ㆍ출산을 포기했다는 의미로 이른바 ‘삼포 세대’라 불리는 20~30대가 자산운용에 있어서는 앞선 세대인 X세대(40대), 베이비부머 세대(50대 이상)보다 더 보수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선배 세대에 비해 주식보다 예ㆍ적금을 선호하고 내 집 마련을 중시하며 노후 준비도 훨씬 일찍 시작하고 있다.

26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국내 20~60대 성인남녀 1,500명의 금융소비 패턴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삼포세대는 X세대, 베이비부머 세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들의 예ㆍ적금 보유 비율은 68.3%에 달해, X세대(71.8%)보다는 낮았지만 베이비부머(65.0%)보다는 높았다. 반면, 펀드ㆍ주식 등 투자자산 보유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삼포세대의 주식형펀드 투자 비율(18.0%)은 X세대(25.0%), 베이비부머(21.5%)와 견줘 가장 저조했다. 위험도가 더 높은 주가연계증권(ELS)과 주식연계상품 투자는 4.8%에 불과해 X세대(10.0%)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삼포세대는 집에 대한 집착이 강했다. ‘자기 소유 집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답한 삼포 세대(50.2%)는 베이비부머(46.7%), X세대(41.7%)보다 더 많았다. 이들의 주택청약저축 보유비율(59.5%)도 X세대(53.5%)나 베이비부머(46.5%)를 웃돌았다.

가장 젊은 세대지만 노후 준비는 더 빠르다. 베이비부머의 42%가 40대 후반부터, X세대는 30대 후반부터 주로 노후를 준비한다고 답한 반면, 삼포세대의 절반 이상은 20대 후반부터 시작해 30대 초반까지는 대부분 노후 대비를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은퇴 후 자녀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희망하는 비율도 X세대(19%) 보다 높은 25%나 됐다.

김진주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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