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달 정책박람회서 시민 우수 제안에 성금 4400만원
“원순씨~ 나 할말 있어요.”
서울시민의 제안이 서울시의 정책이 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정책 책임자인 박원순 시장부터 간부 공무원들까지 시민의 제안을 직접 경청한 후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복안이다.
서울시는 ‘2015 함께 서울 정책박람회’를 다음달 10~12일 서울 세종대로 서울광장과 시청, 남대문로 NPO지원센터, 통일로 서울혁신파크 등 시 전역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행사 주제는 ‘1,000만 시민의 이유 있는 수다’로, 총 74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시는 지난 2012년 처음 연 정책박람회는 시의 정책을 알리고 전달하는 데 방점을 뒀다면 올해부터는 시민이 정책의 주체가 돼 참여와 제안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10일 오후 2시~4시 서울시정 단체 활동 시민 150명이 서울광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원순씨~ 나 할말 있어요’를 열고 11일 오전 10시~오후 6시 시청 실ㆍ본부ㆍ국장들이 시민들에게 정책 아이디어를 접수하고 상담한다. 10~12일까지 3일 동안 도시재생, 감정노동, 1인 가구, 대중교통 등 서울이 직면한 주요 이슈에 대해 시와 시민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차원에서 시 전역에서 총 22개의 토론회도 갖는다.
12일 오후 4~6시까지 열리는 ‘정책공모대전’에서는 정책 제안자가 이 자리에 참석한 다른 시민들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발표하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아이디어는 누리집(seoulideaexpo2015.org)에 미리 제출해도 된다. 우수 아이디어를 낸 사람들에게 총 4,4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박원순 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1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당적과 지역을 넘어 두 대도시의 정책 이슈를 놓고 불꽃 튀는 토론을 펼친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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