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를 연일 패닉으로 몰아가고 있는 중국 증시가 25일에도 7%대 급락세를 보이며 최근 4일간 21.8%나 폭락하자 중국 당국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전격 인하하는 ‘극약 처방’을 내놓았다. 공포에 휩싸인 글로벌 증시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증시 마감 후 “1년 만기 예금ㆍ대출 기준금리를 26일부터 0.25%포인트씩 내리고,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도 다음달 6일부터 0.5%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8년 만의 최대 낙폭(-8.49%)을 기록했던 전날에 이어 이날도 7.63% 추가 급락한 2,964.97로 마감, 작년 12월 이후 8개월 만에 3,000선이 붕괴됐다. 각종 부양대책에도 폭락을 거듭하는 증시에 위기감을 느낀 중국 당국이 대규모 통화확대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발 쇼크는 이날도 글로벌 증시를 혼란에 빠뜨렸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중국 증시 급락 여파로 3.96% 떨어진 17,806.70로 거래를 마치며 올 2월 이후 처음 1만8,000선을 내줬다.
반면 코스피(0.92%)와 코스닥지수(5.23%)는 남북협상 타결 등 호재로 상승 반전했고, 대만 가권지수(3.58%)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ankookilbo.com
김진주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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