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고니’가 25일 오전 일본 규슈(九州) 남부 지역에 상륙, 시속 38㎞의 속도로 북상 중이다. 고니가 진로를 일본으로 틀면서 우리나라를 빗겨가 태풍 직접 영향권에 든 지역은 일부에 그쳤다. 고니는 울릉도 동쪽 먼 해상을 지나 26일 소멸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고니가 상륙한 규슈 전역에는 한때 47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고, 야마구치현에선 시간당 120㎜가 넘는 비가 내렸다. 하천 범람과 산사태 등을 우려한 시모노세키에서는 주민 28만명에게 피난권고를 내리기도 했다. 국내에선 부산ㆍ울산 등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 항공기 결항 사태가 발생했으나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용진 기상청 통보관은 “26일까지 강원 영동과 영남 동해안 지역에 시간당 30㎜의 비가 내린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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