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에 프랑스 라데팡스식 복합환승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내년 3월까지 8개월 동안‘영동대로 지하 통합환승 시스템 구축 및 지하공간개발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코엑스몰과 옛 한전부지를 연결하는 영동대로 지하 공간 개발 사업의 모델은 프랑스 파리 서부의 신도시 라데팡스(La Defense)다. 라데팡스 지하의 교통환승시스템처럼 대중교통환승시스템을 포함한 복합공간을 조성, 이 지역을 광역적 교통 접근성이 보장되는 교통허브이자 국제적 명소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는 용역을 통해 6개 광역ㆍ도시철도 노선별 사업구간 통과 및 시민 안전, 이용 편의성 등을 고려한 최적의 통합역사 건설 방안, 버스와 철도의 접근성 등 철도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통합환승 시스템 구축방안,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에 따른 부족한 주차장 확보 방안, 다양한 지하공간 개발방안 등을 연구할 방침이다.
특히 대규모 공사로 인한 시민 안전과 주변건물 안전에 미치는 영향여부, 기술적 가능성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통합개발에 따른 개략공사비, 재원조달방안, 추진방안도 마련해 사업추진 실행력을 확보하게 된다.
전체 개발규모는 가로 616mㆍ세로75mㆍ깊이51m 등 총 235만6,200㎥에 달한다. 25톤 덤프트럭 24만여대 분량의 대규모 공사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통합개발의 기술적 가능성이 확인되고 재원조달 방안이 마련되면 내년 3월 이전에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방식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기본계획 수립, 실시 설계 등을 거쳐 2021년에 개발을 완료하게 된다.
신용목 도시교통본부장은 “면밀한 사전계획 및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 비용적으로도 가장 효율적인 개발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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