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고니’ 부산ㆍ울산 직접영향권
항공기 결항 등 피해…정오 이후가 ‘고비’
제15호 태풍 고니가 직접영향권에 든 부산과 울산은 25일 정오 이후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까지 부산시내 곳곳에서 강풍피해가 발생했고, 김해공항 항공기 10여 편이 결항돼 많은 여행객들이 발을 굴렀다.
부산시 등 재난통제 당국에 따르면 24일 오후 8시 40분께 내항으로 피항하던 410톤급 원양어선 1척이 부산 다대포 남쪽 0.7마일 해상에 기관고장으로 멈춰 발이 묶인 선원 5명이 부산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또 25일 오전 7시 48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백화점 앞 버스정류장 유리가 강풍에 깨져 버스를 기다리던 승객 서모(23ㆍ여)씨 등 7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주요 교량의 차량통행이 금지되고, 항공기 결항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 45분께 부산 광안대교, 남항대교, 부산항대교, 을숙도대교 등 주요 교량의 컨테이너 차량 통행이 통제됐으며, 같은 시각 김해공항 항공편은 도착 10편과 출발 8편 등이 부분 결항했다. 부산항에는 선박 3,800여척이 피항해 정박 중이다.
부산과 울산에는 이날 오전 8시 40분을 기해 태풍주의보가 태풍경보로 격상됐고, 경남 통영시와 거제시도 태풍경보가 발효되는 등 이날 낮부터 경남 해안과 동부지방이 본격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부산과 울산에는 초속 18m 이상의 강풍이 불었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지나는 25일 오후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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