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의 초단신 스프린터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29ㆍ자메이카)가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100m 2연패를 달성했다. 자메이카는 이로써 전날 우사인 볼트(29)의 남자 100m 금메달에 이어 남녀 단거리를 석권하는 강세를 이어갔다.
프레이저 프라이스는 24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제15회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76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부문 세계기록은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미국)가 1988년 서울올림픽때 세운 10초49다.
프라이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100m 금메달을 시작으로 2012 런던올림픽을 석권했고 세계선수권 역시 2009년 베를린 대회, 2013년 모스크바 대회, 2015 베이징 대회까지 석권했다. 그러나 2011년 대구 대회엔 4위로 주춤했다. 또 2013년 200m 금메달, 2009년과 2013년 여자 4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손에 넣은 그는 세계선수권에서만 총 6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날 프레이저 프라이스는 녹색으로 염색한 머리에 해바라기 모양의 머리띠를 달고 뛰었다. 네덜란드의 신예 대프네 시퍼스(23)가 막판 스퍼트를 했지만 프레이저 프라이스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프레이저 프라이스는 출발 반응속도 0.161초로 8명 가운데 6위였지만 고무줄 같은 탄력을 살려 곧바로 선두로 올라섰다.
시퍼스는 10초81로 네덜란드 신기록을 세우며 2위를 차지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2013년까지 7종 경기가 주종목이었던 시퍼스는 지난해부터 100m에 주력해 처음 나선 메이저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여자 단거리 떠오르는 스타로 이름을 알렸다. 3위는 10초86을 기록한 토리 보위(미국)가 차지했다. 앞서 열린 여자 1만m에서는 비비안 체루이요트(32ㆍ케냐)가 2011년 대구 대회에 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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