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NC가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앞세워 선두 싸움을 안갯 속으로 만들고 있다. 1위 삼성을 맹렬한 기세로 추격 중이다.
NC는 23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투수들은 잘 던졌고, 타선은 적시에 필요한 점수를 뽑아냈다. NC가 잘 나가는 이유다.
NC 선발 이태양은 5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1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7승(3패)째를 챙겼다. 1회 1사 2루에서 박정권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제점을 내줬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며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금강(2⅓이닝)과 임정호(⅓이닝), 김진성(1⅓이닝)을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방망이는 집중력으로 SK 마운드를 눌렀다. 0-1로 뒤진 3회 무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세든의 폭투를 틈타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모창민이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4-1로 앞선 8회 1사 후에는 김태군이 박희수의 투심을 공략해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18일 한화전부터 시작된 5연승 질주도 이어갔다.
1위 삼성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힐 만한 페이스다. 2위를 달리고 있는 NC는 이날 삼성과의 격차를 2.5경기차로 줄였다. 지난 5월 20승1무5패로 무시무시한 상승세를 보였던 NC는 6월과 7월 각각 11승11패, 8승1무11패로 주춤하며 페이스가 한 풀 꺾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NC는 8월 들어 이날까지 치른 19경기에서 16승3패로 다시 한 번 무서운 질주를 재연하고 있다.
밑바탕이 되는 건 역시 높은 마운드다. 이태양을 비롯해 해커와 스튜어트, 이재학 등 선발들이 확실한 역할을 해주고 있고, 최금강, 김진성, 임창민 등이 버티고 있는 불펜의 벽도 높다. 상대팀에 승부를 하기 쉽지 않은 팀이라는 확실한 인식을 심어주면서 '1위 삼성'을 향해 더 빠른 걸음을 옮기는 중이다.
한편 삼성은 대구구장에서 롯데에 0-15로 대패했다. 삼성 선발 클로이드는 5이닝 6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삼성 타선은 롯데 마운드에 묶여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며 마운드를 돕지 못했다. 잠실에서는 LG가 넥센을 상대로 연장 10회 오지환의 끝내기 홈런으로 5-4로 이겼다. 끝내기 홈런은 시즌 18호, 통산 261호, 오지환 개인으로는 1호였다. 넥센은 전날(22일)에 이어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충격의 여파가 더 컸다. 광주에서는 KIA가 한화를 9-4로 눌렀다. 5위 KIA는 6위 한화와 승차를 1.5경기로 별렸다. 수원에서는 두산이 kt에 9-7 승리를 거뒀다.
사진=김경문 NC 감독.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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