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봉우리 정상 표지석 38개 손봐…2009년 이후 6년만
국립공원관리공단은 6월부터 전국 국립공원 108곳을 점검해 자연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 정상 표지석 38개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표지석 유형은 자연석형 50곳(46%), 비석형 30곳(28%), 말뚝형 25곳(23%), 기타 3곳(3%) 으로, 이 중에서 58곳이 경관을 해치거나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단은 우선 지리산 반야봉ㆍ계룡산 관음봉 등 38곳 정상의 비석형ㆍ말뚝형 표지석을 자연석으로 바꿨다. 비석형ㆍ말뚝형 표지석은 묘지 비석을 연상시키는 데다 주변 바위나 돌과 재질이 달라 어색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지리산 삼도봉ㆍ북한산 원효봉 등 나머지 20곳도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개선하거나 이정표로 대체하기로 했다.
주요 국립공원 정상 표지석 정비는 공단이 2009년 일제 잔재 청산 차원에서 속리산 최고봉인 ‘천황봉(天皇峯)’을 ‘천왕봉(天王峯)’으로 개명해 표지석을 바꾼 지 6년 만이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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